[뉴델리]인도 총선 곳곳서 폭력 얼룩

입력 1999-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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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계속되는 인도 총선이 5일 유혈사태 속에 1단계 투표를 마쳤다.

96년 이래 세번째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화롭게 치러졌지만 카슈미르, 안드라 프라데시 등 일부 분쟁지역에서 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폭력사태로 얼룩졌다고 현지 경찰과 언론들이 전했다.

6억 유권자중 1억6천만여명이 참여, 국회의원 543명중 146명을 선출하는 1단계총선은 이날 오후 5시 마감됐으며, 투표율은 55%에 머물렀다. 특히 북부 카슈미르의 투표율은 회교 분리주의자들의 '총선 보이콧' 운동에 자극받아 투표율이 15%로 극히 저조했다.

선거위원회의 마노하르 싱 길 위원장은 "특기할만한 큰 사건 없이 전반적으로 매우 평화로운 선거"였다면서 과거에 비해 순탄한 총선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6개 선거구중 2개 지역에서 투표가 실시된 카슈미르에서는 총선 보이콧을 외치며 투표소를 점거하려는 회교 분리주의자들과 보안군간에 충돌이 발생, 1명이 숨지고 5명의 민간인이 부상했다.

또 남동부 안드라 프라데시주에서는 경찰이 정당원들간의 충돌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4명이 사망했으며, 북부 펀자브주에서는 주민들이 총과 칼을 휘두르며 싸우다 15명이 부상하는 등 산발적인 폭력사태들이 있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55%의 지지율을 얻은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인민당(BJP) 주도의 여당연합이 낙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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