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금리상승 주가하락 부채질

입력 1999-09-06 00:00:00

재벌규제…불안 심화 '정석투자'로 장기대비

지난주 증시는 악재가 많았다. 대우문제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된 가운데 대한생명 및 서울은행의 구조조정 차질우려, 현대전자 주가조작사건,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에 대한 세무조사설 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이로 인해 연4일째 하락, 지수 900선이 무너졌으나 주말 반도체 3인방의 초강세에 힘입어 5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900선을 간신히 회복했다.

그러나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 금리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게 무엇보다 걸린다. 지난 금요일 3년만에 회사채 수익률이 10.34%를 기록하는 등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또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몰리던 자금유입이 주춤하고 공사채형 수익증권 자금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여기다 재벌에 대한 정부규제 움직임이 강화된다면 금융시장 불안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 때문에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렵게 돼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적잖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각종 지표들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GDP성장률이 6%이상으로 전망되고 있고 금리불안, 원유가 상승에도 불구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엔고와 원화환율 안정세도 증시에 긍적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외국인의 매도우위가 꾸준하나 외국계 증권분석가들은 여전히 한국 증시에 대해 투자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하는 점도 향후 증시전망을 밝게 한다.

이번주 증시 역시 불확실한 장내외 악재로 인해 시장흐름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석투자'로 나서 증시가 잇단 악재들의 충격에서 벗어날 때를 대비하는 게 좋을 것같다.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엔고수혜주· 반도체 관련주· 디지털TV 관련주 중심으로 단기매매전략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신한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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