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으로 부터 우수한 인력을 손쉽게 얻어 발생된 이익을 대학에 돌려 주는 것 뿐입니다. 출신 학교 장학금을 번다는 것도 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죠"
매년 2천만원씩, 향후 5년동안 모두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마음먹고 1일 지역 대학측과 약정식을 가진 안동시 운안동 설비 전문업체 (주) 태금 이인구(李仁求·40) 사장. 안동정보대학 건축설비과와 산·학 협동 관계를 맺고 있는 그의 경영 철학이 돋보여 눈길을 끈다.
"명실공히 산학 협동을 이루려면 대학과 기업체가 서로 주고 받을 게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수한 인력을 공급받은 기업이 대학에 장학금을 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요"
평소에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볼 때 마다 장학금을 전해온 숨은 독지가로 지역에 알려져 있을 정도로 이 사장은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일에 관심이 남다르다."장학금은 여유있을 때만 찔끔 찔끔 내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회사운영 1년 계획에 포함시켜 대학에 정기적으로 기탁할 계획입니다. 장학금을 낸 만큼 더 벌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는 또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동으로 당초 숙련공의 경험에만 의존해오던 시공 현장에 전문 인력을 쓰기 시작하면서 공사 하자 발생률이 현격하게 떨어졌다며 지역대학과 기업의 상생(相生)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실지로 오랜 경험을 통한 현장 책임자를 맡길 수 있었지요. 지역기업과 지방대학이 협력할 때 서로 무한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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