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 연쇄 테러 유력 용의자 검거

입력 1999-09-03 00:00:00

서울 영등포교도소 교도관 연쇄테러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최모(34.노동)씨를 대구에서 검거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 6월15일 영등포교도소 교도관 아파트앞 풀 숲에서 발견된 가스분사기가 최씨 아버지의 소유인 것을 확인, 이날 오후 주거지인 대구로 수사대를 보내 최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최씨가 검거 당시 대마초를 피워 환각상태에 있었으며 주거지에서 대마초가 발견됨에 따라 일단 최씨를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서울로 압송한뒤 피해자들과 대질심문을 벌였다.

경찰은 탐문수사 결과 범행에 쓰인 손도끼가 대구에서 제작됐으며, 최씨가 사는동네 주민들로부터도 '최씨가 손도끼를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경찰은 특히 최씨가 구로구 고척동에 있는 누나집에서 같이 산 적이 있어 교도소 주변 지리에 익숙하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동안에도 재소자와 싸움을 벌여 두번이나 징벌을 받은 점을 중시, 최씨가 누나집에서 함께 사는 동안 잇따라 범행을저지른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최씨는 그러나 "가스총은 도둑을 맞은 것"이라며 혐의 내용을 완강히 부인했다.전과 7범인 최씨는 지난 94년 2월 살인미수 혐의로 영등포교도소에서 1년여동안 복역한 뒤 청송교도소로 이감돼 2년을 더 복역한 뒤 출소했으며 이후에도 상해 등 혐의로 두 차례 더 수감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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