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경주문화엑스포 윤곽 확정

입력 1999-09-01 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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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일 엑스포 D-1년을 맞아 2000년 엑스포 행사의 전체적 틀을 확정, 발표했다.

'새 천년의 숨결'을 주제로 오는 2000년 9월1일부터 11월10일까지(71일간) 보문단지 안 행사장과 경주 유적지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엑스포 행사는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1회성이 아닌 지속성 행사로 기획됐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형 행사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엑스포 행사와 같은 시기에 열리는 안동 탈춤 페스티벌·봉화 송이축제·고령 대가야 축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한 패키지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지난해와 달리 행사가 끝난 뒤에도 관람이 가능하도록 문화인프라 구축에 주력, 엑스포 행사장 자체를 관광명소화할 계획이다.

2000년 엑스포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최대규모(700명 동시 관람)로 제작되고 있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영상물인 '서라벌의 숨결 속으로'. 엑스포 주제 영상으로 상영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조직위가 공동개발 중이며, 초대형 라운드형 스크린(가로 23m, 세로 9m)에 천년전 경주의 모습을 재현하게 된다. 입체영상과 음향 뿐만 아니라 후각·촉각 등 인체의 5감을 자극, 사실감과 몰입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조직위측의 설명.

이밖에도 처용 이야기를 소재로 꾸미는 개막제, 민족문화와 인류문화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주제 전시 '만남의 발자취', 삼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민족문화 컴퓨터 게임관, 사이버 캐릭터 쇼, 유교문화 특별기획전, 구족(口足)화가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며 2000년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맞춰, ASEM 회원국가의 날·민속공연과 같은 행사도 열리게 된다. 조직위는 또 '신라의 거리' 등을 조성, 경주 시내 일대를 행사장화하고 야간 행사를 함께 마련해 24시간 관람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조직위 김용대 사무차장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0은 찬란한 문화를 일궈냈던 지난 천년과 다가올 새천년에 인류가 누릴 새로운 문화의 모습을 함께 보여줄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획으로 알차고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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