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끝나면서 비디오가에 화제작들이 잇따라 출시돼 비디오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미스터리 어드벤처물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올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흥행대작과 닐 조단감독의 '푸줏간 소년', 영국영화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등 작품성 높은 영화들이 대거 출시된다.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은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한반도의 기를 차단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옛 총독부건물) 지하에 철심을 박아놓았다는 음모가 줄거리. 천재 시인이자 총독부 건축기사로 근무했던 시인 이상의 시 '건축무한육면각체'가 이 음모를 푸는 열쇠다. PC통신 마니아들이 현재까지 남아 있는 군국주의 '유령'들과 싸워 음모를 분쇄한다.
미스터리물인데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음모론을 바탕에 두고 있어 비디오가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기네스 팰트로, 조셉 파인즈 주연의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셰익스피어가 사랑에 빠진다는 유쾌한 상상을 현대적 감각과 유머로 엮어낸 수작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명작이 세익스피어의 경험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란 가정 아래, 사랑에 빠진 셰익스피어 얘기를 즐겁게 그려내고 있다. 기네스 팰트로가 세익스피어에게 영감을 주는 귀족 아가씨로 나온다.
아일랜드계 닐 조단감독의 '푸줏간 소년'은 알코올 중독 아버지와 자살중독증에 걸린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는 12세 소년의 사회적 소외를 성장소설의 형식으로 그린 영화. '크라잉 게임''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연출한 닐 조단감독은 할리우드영화와 판이한 연출 스타일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특이한 갱스터물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는 장물아비로 먹고 사는 에디 일행과 건달 일당이 '한 건'을 찾아 헤매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영화. 모던 록 분위기의 전자기타 소리가 인상적이다. 제목은 총기의 자물쇠 뭉치와 개머리판, 총열을 뜻하는 것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32만 파운드짜리 '12-보어 해머건' 쌍열 장총을 의미한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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