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문경휴양지 개발 민자유치 '삐끗'

입력 1999-09-01 14:49:00

민자를 유치 문경 폐광지역을 개발하려던 문경시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96년 개발촉진 및 폐광지역 진흥지구 지정에 따라 관광휴양도시를 건설키로 한 문경시는 민간자본 1조3천억원 등 1조7천억여원을 들이는 개발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지난 97년말 닥친 경제난으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이지역 개발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카지노사업 유치를 위해 시민들이 강력히 요구한 '폐광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이 전혀 진전이 없자 투자의욕이 더욱 꺾인 상태이다.

시가 96년 9월 서울에서 대기업, 정부투자기관, 관광레저업체 등 100여 업체를 초청, 투자설명회를 가질 때만 해도 투자에 관심을 가진 업체들이 많아 관광휴양도시 건설은 고무적인 분위기였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는 3년 사이 완전히 가라 앉아 그동안 추진 중이던 마성골프장, 완장 및 용연스키장, 문경새재 종합관광휴양단지, 진남.구랑 관광휴양단지 조성 등 대규모 민자 투자사업들이 중단상태고 문경온천지구 개발도 대온천장 등 시설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없는 실정이다.

시는 문경새재 개발, 문경온천지구 토지구획정리, 문경활공장 조성, 석탄박물관 건립, 클레이사격장 및 자연휴양림 연결의 종합수련시설, 관광열차 운행 등으로 관광객 증가 요인은 조성해 놓은 상태이다.

지역개발에 관심이 높은 많은 시민들은 "가장 중요한 투자여건 조성은 이곳에도 카지노사업을 할 수 있는 관련 법의 개정"이라며 강원도 폐광지역 1곳에만 카지노사업을 허용한 것에 대해 불만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각종 관광 기반시설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경제상황이 호전되면 민자유치도 함께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尹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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