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 기묘 9월초 4일, 경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임동복은 삼가엎드려 유림숲의 정령들에게 한잔술을 올리나이다"
전설 얽힌 유림숲이 도로 개설로 사라지게 되자 훼손을 결사 반대해온 경주환경운동연합이 4일 "유림숲의 정령에 사죄한다"며 고유제를 올려 통곡할 계획이다.
환경단체는 경주시가지를 우회하는 강변도로 개설로 유림숲 훼손이 불가피해지자 고유제 등 이색 캠페인으로 맞서고 있다.
환경단체는 "신라진평왕때부터 사서(史書)에 등장하는 유림숲이 훼손되면 1천300년의 역사현장이 사라지게 된다"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고유문은 "신라때는 왕후장상을 비롯한 화랑들이 노닐었고 김동리 문학의 산실이요, 철강도시 포항의 젖줄인 형상강을 거느리고 고고한 자태를 뽑내던 이 곳" 유림숲이 도로 개설로 "마지막 남은 수령100~200년된 노령의 나무들마저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다"며 이 숲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경주시의 각성을 촉구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환경단체는 고유제에 앞서 근조(謹弔)유림이란 리번을 달고 역전에서 황성동 유림숲까지 거리 행진과 극단 '두두리'의 풍물놀이를 펼칠 예정이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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