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독립 지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속에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할 경우 인도네시아는 물론 국제정치에도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당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동티모르처럼 분리 독립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는 아체와 이리안 자야주를 꼽을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전문가들은 동티모르가 독립할 경우 독립투쟁이 상대적으로 조직적이지 못한 이들 지역의 독립투쟁에도 불을 댕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수마트라섬에 자리잡고 있는 아체주는 올해 들어서만 이슬람 주권국가의 창설을 요구하는 분리주의파와 인도네시아 치안군의 충돌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리안 자야 역시 69년 주민투표를 통해 인도네시아령으로 귀속됐지만 70년대말부터 독립운동이 끊이지 않고 있는 지역.
이들 지역은 특히 막대한 석유와 함께 천연가스, 구리, 금 등의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인도네시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인도네시아는 1만7천여개의 섬과 수백개의 인종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로 그동안 군부독재자 수하르토의 철권통치를 통해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긴장을 무마해왔다.
그러나 수하르토가 집권 32년만인 지난해 국민들의 폭동으로 정권에서 퇴진하자 곳곳에서 종교 및 인종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B.J.하비비 대통령도 이같은 갈등의 증폭을 우려, 동티모르 투표당일인 30일 아체주와 이리안 자야주에 대해서는 동티모르와 유사한 주민투표를 허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까지 했다.
자카르타 소재 국제전략연구소의 전문가 쿠스난토 앙고로는 인도네시아가 분리독립운동지역인 아체와 이리안 자야에 대해 가까운 시기에 폭넓은 자치를 허용함으로써 문제의 불씨를 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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