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7일 석방돼 조국 부산으로 돌아오는 김희로(71)씨는 제2의 인생을 부산에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7일 석방과 동시에 박삼중 스님과 함께 한일 양국 경찰의 삼엄한 보호속에 JAL항공편으로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 이날 오후 1시20분쯤 김해공항을 통해 꿈에 그리던 고국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입국 첫날 김씨는 삼중스님이 주지로 있는 부산 연제구 거제동 자비사에 도착해 어머니 박득숙씨의 유해를 안치한 후 해운대 조선비치호텔로 자리를 옮겨 1시간여동안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호텔에서 첫날 밤을 보내게 된다.
둘째날은 부산 금정구 오륜동 오륜직업전문학교를 방문, 원생들을 상대로 30여분간 강연한뒤 경주로 이동, 한국인과 결혼한 뒤 늙어 오갈데 없는 일본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는 나자레원을 찾아 이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김씨는 불국사 등을 둘러보고 경주 힐튼호텔에서 묵은뒤 3일째는 서울로 가 국회를 방문, 자신의 거처를 마련해준 정몽준 의원 등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저녁에는 자신의 일생을 영화화한 '김의 전쟁'의 제작자인 한갑진 사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한사장은 영화필름을 무료로 박삼중스님에게 넘겨줘 영화수익금 전액이 김씨에게 돌아가게 된다.
넷째날은 정신대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는 성남 나눔의집을 방문, 위로한 뒤 서울삼성의료원에 입원, 건강진단을 받게 되며 이후 부산으로 돌아와 새 보금자리를 꾸미게 된다.
한편 일본 극우주의자와 야쿠자의 테러가 우려되는 김씨의 신변 안전을 위해 김씨가 부산에 머무르는 동안 경찰과 시민단체인 활빈단의 집중적인 보호를 받게 된다.
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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