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적조 동해안까지 확산

입력 1999-08-30 15:02:00

남해에서 어패류 폐사 등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는 유해성 적조가 30일 포항 동해안 해상까지 북상, 해양당국과 어민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포항지방 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유해성 적조는 길이 6km , 폭 2km 의 띠를 형성한 채 조류를 타고 포항시 남구 대보면 0.5km 해상까지 빠르게 북상, 2, 3일내 경북 동해안 전 해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적조 밀도 역시 유해성 적조생물 '코클로디늄'개체수가 ㎖ 당 100∼1천500마리로 전남 남해안 적조와 비슷한 수준으로 넙치, 우럭 등 양식어장 대량 폐사가 우려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적조현상 확산으로 29일과 28일 각각 포항시 남구 대보면 앞 해상과 경주 감포 앞바다에 적조 주의보를 내리고 어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구룡포등 동해안 양식업자들은 유해성 적조가 해안까지 확산될 경우를 대비, 액화산소 확보와 황토살포대책을 수립중이다.

감포등 동해안에는 통상 매년 9월10일쯤 유해성 적조가 발생했으나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10일 앞당겨 적조주의보가 조기발령돼 피해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경남 남해안 일대에 유해성 적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통영지역 일부 어촌계에서 양식중인 어류 50만여마리가 대량 폐사했다.

29일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남 고흥에서 발생한 유해성 적조가 지역내산양읍과 사량, 한산, 욕지면 등 연안 전역으로 확산,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가 1㎖당 최대 1만개체에 이르고 있다.

경주·포항 朴埈賢·林省男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