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0일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국회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하는 연찬회를 열어 '제2창당'을 결의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취임 1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날 연찬회에서는 내년 총선에 대비한 선거구제와 권력구조 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과 '뉴밀레니엄위원회'및 '3김 청산 및 장기집권저지위원회'의 활동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이총재와 최병렬· 강창성부총재 등 원외부총재, 지구당위원장 등 240여명이 참석한 이날 연찬회는 오전에 '야당의 발전방향과 과제'(신정현 경희대교수)와 '한국경제의 평가와 정책과제'(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이라는 주제로 외부인사의 정치와 경제분야 특강을 듣고 오후에는 당 정치관계법 및 뉴밀레니엄위원회, 3김 청산 및 장기집권저지위원회에 대한 보고를 들은 뒤 분임토의를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정치에 뛰어든지 3년반이 넘었지만 대선과 대여투쟁으로 단 하루도 차분한 날이 없었다"고 회고하고 "저에게 부족한 것이 참으로 많지만 허심탄회한 충고와 사랑으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 달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을 정직하게 설득하며 국가능력을 결집해 나가는 리더십이 바로 '뉴밀레니엄리더십'"이라면서 "이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 당 스스로 새로운 정치의 주체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밀레니엄위원장을 맡은 김덕룡부총재는 보고를 통해 "'뉴밀레니엄위'는 비전21분과, 정강정책분과, 당 쇄신분과, 당 정보화분과 등 4개 분과위를 두기로 했다"며 "새로운 세기에 걸맞는 국가경영비전을 창출, 국민에게 제시하고 새 정치의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면서 당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부총재는 "정강정책과 당헌· 당규를 새롭게 손질해 창당에 버금가는 각오로 당을 쇄신하겠다"면서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뉴밀레니엄 대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찬회를 정리하면서 이총재는 "새 천년의 비전을 세우고 정치를, 당을 새롭게 해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새 정치를 내세우면서 연찬회를 통해 취임1주년을 자축한 이총재 앞에는 민주산악회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있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 측과의 관계설정 문제와 새 정치 구호에 걸맞는 구체적인 당 쇄신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당 내외의 비판 등 당장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게 가로놓여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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