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기함양을 기치로 올초 출범한 '한문화운동연합'이 전국의 각급 학교와 공공기관 등에 단군상을 세운 것과 관련, 기독교 신도들이 조직적 반대운동에 나서면서 '단군상 건립'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기독교 총연합회는 29일 오후 단일집회로는 올들어 최대인파인 신도 5천500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 중구 동산동 제일교회에서 '단군신상 건립반대 및 철거결의대회'를 갖고 '한문화운동연합'이 전국의 학교.공공기관 등에 건립한 단군상을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신도들은 이날 집회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상고사 조명운동은 즉각 중지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단군상에 대한 즉각적인 철거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대통령에게 보내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신도들은 집회를 마친 뒤 제일교회를 출발, 서성네거리와 중앙네거리를 지나 반월당을 거치는 가두행진을 갖고 이날 오후 7시쯤 자진 해산했다.
한편 지난 26일에는 경북 의성군 의성읍 ㄴ초교에 설치돼 있던 단군상 일부가 잘려나가는 등 단군상 훼손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문화운동연합'측은 "순수한 모금운동을 통해 전국의 학교와 공공시설에 당초 목표치 360개를 8개나 초과한 368개(대구지역 15개 포함)의 단군상을 건립했다"며 "기독교단체가 몰아세우듯 우상숭배는 절대 아니며 인성교육의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문화운동연합 대구지부 서필분(40.여)팀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뿌리를 알려주자는 것이 단군상 건립의 목표"라며 "단군상 건립계획은 끝났으며 앞으로는 각급 학교에서 실시되는 사생대회 등 민족정기함양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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