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그린(미국)이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100m-200m 석권에 성공했다.
그린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올림픽경기장에서 계속된 대회7일째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90을 기록, 다 실바(20초F.브라질)와 프란시스 오비켈루(20초11.나이지리아)를 제치고 100m에 이어 2관왕이 됐다.
메이저대회에서 남자 100m와 200m를 동시 제패한 것은 지난 84년 LA올림픽에서의 칼 루이스(미국)이후 15년만이다.
그린의 대회 첫 2관왕은 그러나 세계기록(19초32) 보유자 마이클 존슨(미국)과 지난 대회 우승자 아토 볼든(트리니다드토바고)이 불참한 데다 프랭키 프레데릭스(나미비아)마저 이날 결승에서 부상으로 기권, 빛이 바랬다.
매리언 존스(미국)가 준결승에서 도중 하차한 여자 200m에서는 잉거 밀러(미국)가 21초77의 시즌기록으로 베벌리 맥도날드(22초22.자메이카)를 가볍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땄다.
가브리엘라 스자보(루마니아)는 여자 5,000m에서 14분41초82의 대회신기록을세우며 2연패를 이뤘고 파브리지오 모리(이탈리아)는 남자 400m허들에서 47초72의 시즌기록으로 우승했다.
여자 20㎞ 경보에서는 중국의 리우홍유와 왕얀이 1시간30분50초와 1시간30분52초로 나란히 금, 은메달을 차지했다.
암투병중인 루드밀라 엥퀴스트(스웨덴)는 여자 100m허들에서 12초50의 시즌 2위기록으로 결승에 올라 인간승리를 눈앞에 뒀다.
한편 한국의 김순형(대구시청)은 남자 800m 준결승 1조에서 1분47초15로 최하위에 그쳤고 김미정(울산시청)도 폭염속에 13명이 중도 탈락한 여자 20㎞경보에서 39위로 완주선수중 꼴찌를 했다.
남자창던지기의 유남성(한체대)은 예선 2조에서 자신의 한국기록(79.84m)에 훨씬 모자란 72.87m로 부진, 조 13위로 탈락했다.
형재영(조폐공사)은 29일 새벽 1시45분에 출발하는 남자마라톤에 출전, '톱 5'진입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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