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유도 사건의 핵심인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 등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27일 청문회에서는 이번 사건이 진씨의 '단독범행'인지, 공권력의 조직적 개입인지 여부를 놓고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진 전 부장은 이날 청문회가 시작되기 1시간전 쯤인 오전9시께 변호사와 함께 국회에 도착했으며 또다른 증인인 안영욱(安永昱) 전 대검 공안기획관은 오전 9시40분께 증인대기실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참고인으로 채택된 한겨레신문 강희철 기자 등 언론인 3명은 전날특위측에 불참을 통보해왔다.
상하 감색 양복을 차려 입은 진 전 부장은 이날 증인대기실에서 회의장으로 입장하면서 평소 안면이 있는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여유를 보였다.
증인신문에 들어가자 초반부터 진 전 부장의 '취중발언'을 둘러싼 의원들과 진전 부장간 힘겨루기가 본격 전개됐으나 진 전 부장은 주로 부인으로 일관했다.
첫 질의에 나선 자민련 조영재(趙永載) 의원은 "몸담아온 조직에 희생되는 것을 감수하는 것은 훌륭한 용기이나 진실을 밝히는 것은 더 큰 용기"라며 성실하게 답변해줄 것을 요청한 뒤 진 전 부장의 '취중발언'으로 보도된 내용에 대한 사실여부를 물었다.
진 전 부장은 파업유도와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그렇게 보도된 것을 봤다"며 "과장된 부분, 오해된 부분, 왜곡된 부분, 사실에 맞는 부분, 사실에 맞지 않는 부분 등이 얽혀 있다"고 진술했다.
또 그는 당시 김태정(金泰政)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공안부장은 검찰총장한테 매일 보고하지만 파업유도 등에 대한 별도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폐공사 강희복(姜熙復) 전 사장에게 노조의 파업을 유도토록 압력을 줬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 전날의 강희복 전 조폐공사사장과 상반된 진술을 했고, 사건이 불거진 후 강 전 사장에 핸드폰을 사 줬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빌려준 것으로, 바로 반납받았으며, 10번 안쪽으로 통화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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