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호조와 소비부진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각종 과채류 값이 최근 수해로 오름세로 반전됐으나 중간상인들의 개입 등으로 다시 되찾은 농산물 시장 활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주장이 생산자와 유통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초여름 서울 가락동 시장을 비롯한 전국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농산물 값이 지난해 이맘때 보다 30, 40% 수준까지 폭락하는 등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자 농민들이 아예 밭에서 갈아엎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잇단 수해이후 성주를 비롯한 소비지 시장에서 배추의 경우 1단(2포기)에 500원에서 무려 4천원으로, 무는 700원에서 1천500원, 1천원 하던 오이(6개)는 2천원, 애호박은 250원에서 700원 등으로 전반적으로 과채류 값이 일제히 뛰어 올랐다.
더욱이 과일 역시 포도가 10kg상자(상품)당 1만∼1만2천원, 복숭아는 15kg상자당 3만5천∼3만7천원, 자두는 1만∼1만5천원선에 거래돼 품목당 평균 3천원 정도까지 치솟았다.
이에따라 중간상인들은 추석을 앞두고 물량이 더욱 달릴것을 감안, 8월초부터 아예 밭떼기로 마구 사들이기에 나서 여름 채소값을 주도하는 고랭지 무·배추의 경우 거의 절반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생산자들은 주장했다.
또 이들은 현재 농민들이 자녀들의 2학기 등록금, 대출금 상환 등을 들어 수해가 나기 직전 배추 트럭당(5t) 평균 150만원 수준에서 밭떼기로 사재기를 한후 이를 수해후 최고 450만∼480만원 선에 팔아 3배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
시·군 농산물 유통 관계자들은"최근 중간상인들이 추석특수를 겨냥해 채소류에서 부터 과일류에 이르기까지 닥치는 대로 사재기를 한후 시장개입에 나서는 바람에 심각한 수급불균형에 따른 값 폭등세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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