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25개 계열사중 핵심계열 12개사가 26일 전격적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워크아웃 대상 계열사는 (주)대우, 대우통신, 대우중공업, 대우자동차,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전자, 대우전자부품, 쌍용자동차, 대우캐피탈, 경남기업, 오리온전기, 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이며 대우증권 등 나머지 13개 계열사는 제외됐다.
대우그룹 100개 채권금융기관들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30분 동안 은행회관에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대우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 추진을 투표로 결정했다.
워크아웃 대상 대우 계열사는 이날 협약에 가입한 금융기관들에 대한 채무상환의무가 이날부터 오는 11월25일까지 3개월간 유예되며 필요할 경우 1개월 연장할 수있다.
또 산업.제일.한빛.외환은행 등 11개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은 유동성 해소를 위해 매입외환(D/A) 매입자금으로 7억달러를 27일까지 신규 지원, 대우 계열사가 상거래관련 물품대금 등 진성어음 결제에 사용토록 했다.
한편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그룹 구조조정을 시장충격 없이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주력기업과 단기유동성시장에 문제가있는 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을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 회장도 워크아웃의 기본 골격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골격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며 김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의 경영권도 존중, 계열사의 생산과영업, 해외매각 작업이 흔들림없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