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Ham)요? 그 속에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있습니다. 전혀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구요"
요즘은 각종 통신기기의 눈부신 발달로 시들한 느낌은 있지만 90년 이전까지만 해도 다소 호사가들의 취미로 여겨졌던 햄(아마추어 무선기사).
이은혁(25·경일대 전자정보공학과4)씨는 벌써 7년째 햄에 빠져있다.
"가장 간단하게는 25만~40만원대의 무전기 하나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자격시험은 치러야하지만 다른 취미보다 오히려 경비는 적게 드는 편이지요"
신문과 잡지에 실린 글을 보고 호기심을 갖고 있다가 친구 누나가 햄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영진전문대에 입학한 다음날 햄동아리에 가입했다.
하루 3, 4시간씩 햄을 하며 기술을 연마한 이씨는 무전기만 하나 달랑 들고 여행을 떠나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지난 8월초엔 진주를 거쳐 거제도로 자전거 여행을 갔으나 지리를 몰라 1시간이상 헤매다 진주지역 햄동우회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햄의 장점은 지역, 나이 등 모든 것을 넘어 교류를 가질 수 있다는 것.
외국인과의 우정을 쌓거나 인명구조, 결혼 등에 햄이 도움을 준 사례는 허다하다."햄을 하면서 초등학생부터 90세가 넘은 노인까지 대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참 무전여행 붐이 일때 이들 여행자의 30~40%이상이 햄회원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요즘은 취업문제로 조금 뜸하지만 이씨의 햄예찬은 끝이 없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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