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전의원 수뢰혐의로 김총리 고발

입력 1999-08-27 00:00:00

박계동(朴啓東)전의원은 27일 지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김종필(金鍾泌)총리를 100억원의 뇌물수뢰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전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3년초 검찰은 당시 집권 민자당의 대표였던 김총리와 이원조전의원의 뇌물수수와 거액비밀계좌를 발견하고도 사건수사를 축소은폐했다"며 사건의 전면적인 재수사를 요구하고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박전의원은 또 '법적 정의를 세우기 위해 뜻있는 개별 인사 및 양심적 시민단체들과 더불어 김총리의 구속처벌이 이뤄질때까지 고발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전의원은 고발장에서 "지난 93년 4월 안영모동화은행장이 조성한 50억원의 비자금 사건을 추적하던 중 당시 김대표의 비자금 계좌를 발견했으며 그 당시 이 계좌에는 100억원이 들어 있었다고 당시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주임검사였던 함승희변호사가 95년 밝혔다"고 주장했다.

박전의원은 또 "당시 이전의원은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으나 내사 종결처리됐고 집권 민자당 대표인 김총리는 동화은행장 안씨로부터 4억원의 뇌물을 받는 등 총 100억원의 비밀계좌가 밝혀졌지만 처벌은커녕 아예 거론조차 안됐다"고 밝혔다.

박전의원은 지난 95년 당시 민주당 의원으로 노태우 비자금사건을 터뜨려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초선의원 출신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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