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라운드 대구-부산 공동보조

입력 1999-08-26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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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천국가산업단지, 낙동강 수질 문제 등 각종 현안을 두고 대구-부산의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시민단체들이 오는 10월 대구라운드 국제회의에 적극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IMF사태 이후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양 지역의 시민, 지자체, 시민단체 등이 세계경제와 국가경제라는 큰틀에서 현 상황에 대한 객관적 진단과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시민단체인 우리물산장려운동본부, 부산민족학교, 부산일보는 26일 오후6시30분부터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자본의 세계화와 한국시민사회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갖는다.

이날 심포지엄은 '금융자본의 세계화'로 인한 국제투기자본의 폐해를 진단하고 국제적 연대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이 심포지엄엔 대구라운드의 주창자인 김영호 경북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으며 황한식.김성국 부산대 교수, 오상근 동아대 교수, 임정덕 부산발전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국제금융질서에 대한 진단과 지역 시민단체 간 연대방법 등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이 심포지엄을 주최하는 우리물산장려운동본부는 대구가 발원지인 국채보상운동에 이어 1920년대 대표적 민족경제운동으로 평가되는 물산장려운동의 계승을 표방,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공정한 세계경제질서를 지향하는 대구라운드 운동을 부산에서 주도해 가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이 단체 김희로 이사장은 "지역적 이해에서 한걸음 물러나 세계 및 국가 차원에서 각종 현안들을 바라봐야 양 지역이 처한 심각한 경제난도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채보상운동과 물산장려운동의 현대적 계승인 대구라운드를 부산에서도 활발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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