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위에서 많은 시간을 공부에 들이지 않고도 항상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이 그럴 수 있는 것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예컨대 어떤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할 경우 다른 학생들이 집중력 부족, 노력 부족으로만 생각하는 반면 이들은 "글쓴이의 의도를 잘 모르겠구나" 또는 "글의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겠구나"하고 자신의 문제를 인식할 줄 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그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도 정확하다. 막연히 노력 부족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더 열심히 하면 되겠지"하고 생각할 때, 이들은 교과서에 있는 여러 단서들을 활용, 글의 구조와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여러 전략들을 생각해보려고 한다. 또한 이들은 찾아진 여러 해결책들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줄 안다. 자신이 찾은 전략들을 정리해 보고, 장단점을 찾아보면서 나름의 규칙을 정해 공부할 때마다 그 규칙을 적용하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정리된 해결책들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도 이들은 매우 적극적이다. 먼저 실행 여부를 여러 상황에 맞춰 따져본 후 결정한다. 그리고 실행할 경우 발생될 수 있는 문제가 없는가를 살펴본 다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게 되는 것이다.이들은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효과적인 공부방법들을 스스로 깨우치게 되기 때문에 그 전략을 언제, 어떻게, 왜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문제해결력이라고 한다. 우리 인간 행동 구석구석마다 문제해결력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해결 방식이 체계적이지 못하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 확인 △문제의 구체화 △해결책 계획 △계획 실행 △계획 평가 △해결책 평가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은 거의 무의식적이다. 모든 단계가 다 중요하겠지만, 문제의 구체화가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은, 순간의 통찰력에 의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빈번히 단계적인 발견을 통해서 이뤄지기도 한다. 즉,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문제를 이루는 작은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일상의 문제 해결에서 문제 해결 방법을 알아내는 것보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더 힘들다. 즉,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특히 학습 문제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이유는 주어진 문제 즉, 공부 방법에 대한 기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기고를 통해 소개된 방법들은 여러분의 문제를 점검해 보는데 기준이 될 수 있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자신에 맞는 전략들을 스스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자신의 문제를 세분화시켜보자. 그 문제들은 주로 이해력, 기억력, 사고력, 집중력, 학습습관 등 때문에 발생한다. 그런 다음 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보면서 하나의 체계화된 공부방법을 만들어 보려고 해야 한다.
〈끝〉
박형원(한국사고학습전략연구원장)
※공부방법에 관한 박형원 원장의 기고는 이번 회로 마칩니다.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머지 않아 다시 지면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박원장은 조만간 대구에서 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무료특강을 가질 예정입니다. 공부방법이나 연구원, 박원장 등에 관한 문의는 (053)431-0400으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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