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대구장애우 권익문제연구소

입력 1999-08-26 14:17:00

"모든 장애우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당당히 살아갈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오는 28일 창립 6주년을 맞는 대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628-5085) 회원들과 직원들은 요즘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 93년 설립 이후 앞뒤 돌볼 틈도 없이 달려왔지만 일궈놓은 일보다 할 일이 더 많은 탓이다.

"'장애우'란 말은 장애 때문에 고통받은 모든 이의 벗이 되자는 의미에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만든 말입니다. 장애우를 위해 수많은 각종기관과 봉사단체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애우를 소외시키는 법과 제도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결코 장애우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이헌규(33) 사무국장은 "장애우 복지를 위한 각종 법률의 제.개정작업과 복지사업 및 정책대안을 개발하는 일이 대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의 주된 업무"라고 말했다.

지금껏 대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장애인사진전', '정책토론회', '건축물 장애우편의시설 실태조사', '실직장애인 재취업을 위한 모임터', '한일장애인 교류대회' 등 크고 작은 100여건의 사업을 시행해 왔다. 장애우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마련한 '장애우대학(3개월 과정)'은 벌써 11기 수료생을 배출, 200여명의 회원을 기록했다.

6년전 결성한 영남지역장애아부모협의회의 회원도 이미 300여명을 넘어서 연대사업의 기틀까지 굳건히 다졌다.

현재 대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김병하 대구대교수와 구입본(한의사)씨가 각각 대표이사와 소장직을 맡고 있고, 지역지도급 인사 10여명이 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또 김종영 계명대교수(건축공학), 설진화 대구미래대교수(사회복지), 신성자 경북대교수(사회복지), 조만복 21세기재활과학연구소장, 전창호 대구효가대교수(의학) 등이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헌규 사무국장은 "장애우들이 최저생활을 확보할수 있는 법과 제도를 연구해 궁극적으로 '장애인 연금제도'와 같은 복지정책이 도입될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연구소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대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28일 오후 2시 남구 대덕문화전당에서 이성재 국회의원을 초청, '새천년과 장애우복지의 흐름'을 주제로 창립기념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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