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동거 조선족 여인 토막 살해

입력 1999-08-26 14:46:00

동거중이던 조선족 여인을 살해한 후 목을 자르고 달아났던 범인이 경찰에 자수했다.

구미경찰서는 26일 김남식(35.무직.구미시 원평동)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일 밤 11시쯤 장기투숙중이던 구미시 원평동 ㅅ여관 301호실에서 동거중이던 조선족 이모(32.중국 길림성 왕청현)씨와 중국으로 부쳐줄 돈문제로 말다툼을 하던중 이여인을 살해하고 목을 자른후 사체를 여관에 숨겨둔채 달아났었다.

김씨는 범행후 지리산으로 도망가 형님에게 "매장해 달라"는 전화를 한 후 계곡에서 자살을 기도했으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지리산 구조대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은후 형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숨진 이씨가 중국에서 올때 진빚이 1천200만원인데 자신이 실직하는 등 능력이 없어 돈을 주지 못하자 이씨가 자주 보채왔으며 범행당일도 이씨가 "거짓말했다"며 따지고 달려들어 몇차례 폭행하자 이씨가 숨졌다고 말했다.

李弘燮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