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 빚 2조4천500억 내년 해소

입력 1999-08-25 14:30:00

삼성그룹과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24일 이건희(李健熙) 회장을 포함한 삼성측이 오는 2000년말까지 삼성차 부채 2조4천500억원을 전액 갚는다는 내용의 부채처리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삼성차 부채처리 문제가 삼성차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거의 2개월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삼성차 채권단은 24일 오후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삼성에서 이회장이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중 채권단 몫인 350만주에 대해 주당 70만원씩 2조4천500억원을 오는 2000년말까지 전액 지급한다는 내용의 부채처리 방안에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안은 다음달 22일까지 32개 삼성 계열사와 16개 채권금융기관들이 이사회 승인을 마치면 곧바로 법적 효력이 생긴다.

합의안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채권단에 증여하되 처분권을 위임받아 국내외 매각을 통해 오는 2000년말까지 주당 70만원씩으로 계산한 2조4천500억원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만일 주식 매각가격이 주당 70만원에 못미치면 부족분을 전액 보전하며 보전방법으로는 우선 이 회장 소유의 삼성생명 주식 50만주를 추가출연하고 그래도 모자라면 삼성 계열사가 채권금융기관이 발행한 무의결권 우선주 또는 후순위채를 매입해 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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