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관중 증가 신나는 응원 덕분"

입력 1999-08-25 14:46:00

스포츠과학학술대회

우리나라 축구팬들은 스타들보다 응원분위기에 더 매료돼 축구장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정영남씨는 24일 서울국제스포츠과학학술대회에 발표한 '프로축구 관람소비자 영향요인 연구' 논문에서 "스타가 아니라 신나는 경기장 분위기때문에 팬들이 축구장에 모인다"는 색다른 주장을 펼쳤다.

축구관중 증가가 팀의 연고의식과 특정스타의 영향에 힘입었다는 축구계의 기존인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정씨는 "지난 시즌 각 구장에서 24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팬들은 응원분위기속에서 집단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좋아 경기장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금까지의 마케팅은 무엇보다 스타만들기에 초점을 두어왔다"면서 "관중의 욕구충족을 위해 경기장 좌석을 개선하고 동호인 활동을 지원하는 등 적절한 방안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설문조사 대상자가 많지 않아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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