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괴변...

입력 1999-08-24 15:03:00

원전에서 10여㎞ 떨어진 산간지 논에서 갑자기 벼락치는 진동과 함께 지반이 균열돼 물이 빠지면서 논이 말라 버리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주시 양북면 용동리 김우태씨 논 5천55㎡에서 최근 일직선으로 폭 20, 30㎝ 길이 150m 정도의 균열이 발생, 논에 가득차 있던 물이 순식간에 갈라진 틈으로 빠져 들어가는 논바닥 균열현상이 일어났다는 것.

논주인 김씨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쯤 벼락치는 소리가 나면서 땅바닥에 진동이 있은 후 논에 가보니 지반이 심하게 갈라졌고 물이 모두 빠진 상태였다는 것.

김씨는 처음에는 지진이 발생한줄 알고 놀라 논에 가보니 일직선으로 균열 되면서 논 한복판 두군데는 큰웅덩이 처럼 패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논은 마을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곳으로 김씨가 조상대대로 경작해 왔는데 갑자기 이같은 균열이 생기자 인근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김씨는 갈라진 틈에다 자갈을 낳고 긴급 복구를 벌였으나 논바닥이 마르는 바람에 적잖은 수확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북면 이상목(48)산업담당은 "이미 상부기관에 보고 했으며 경주시가 기상대등 전문기관에 문의한 결과 지각변동으로 추정 하고 있을뿐 아직 원인이 규명 안된 상태"라고 말했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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