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대곡신협이 허위로 정기예탁금증서를 발행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 예금주들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대곡신협이 발행한 정기예탁금증서는 지난 96년 이후 신협에서 사용하지 않는 조작된 증서여서 예금주들이 이자 및 원금을 되돌려 받기가 불투명한 실정이다대곡신협에 대해 경영실사를 벌이고 있는 금융감독원과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이 신협의 이사장 손모(50)씨가 50여명의 고객들에게 통장 대신 별도의 정기예탁금증서를 발행하고 26억여원의 고객돈을 빼돌렸다고 23일 밝혔다.
통장없이 정기예탁금증서를 받고 대곡신협에 돈을 맡긴 고객의 수는 현재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다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신협중앙회측은 이와 관련해 "통장없이 이같은 정기예탁금증서를 발행하고 빼돌린 고객 돈의 경우 조합예치금에 포함돼 있지 않아 원금 및 이자상환이 어렵다"고 밝혀 고객과의 분쟁이 예상된다.
신협중앙회는 이밖에도 이사장 손씨가 고객돈 18억여원을 빼돌린 사실을 밝혀내고 손씨와 대출담당 여직원 권모(28)씨를 공금횡령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신협중앙회 감사 결과 손씨는 대출서류를 조작하거나 가(假)지급금 형태로 예탁금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곡신협은 지난 18일 영업정지됐으며 이사장 손씨는 현재 잠적중이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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