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신동' 김성윤 부전자전

입력 1999-08-24 00:00:00

김성윤(17.안양 신성고2)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결승에 오르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가족.

프로골프선수 출신으로 부천 LG백화점 스포츠센터 관리실장인 아버지 김진영(52)씨와 골프애호가인 어머니 최종순(49)씨의 헌신적 뒷바라지로 오늘의 김성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골프가족'의 막내로 태어난 김성윤은 3세때 골프를 처음 접하게 된다.

골프연습장을 운영했던 어머니와 함께 연습장에 출근하게 된 것. 눈치가 빨랐던 김성윤은 금세 손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구두주걱'을 가지고 흉내내게 된다.

3형제 중 한명은 자신의 뒤를 이어 골프선수로 키워내고 싶었던 김씨는 우연히 이 모습을 보고 막내에게 직접 골프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부모님 덕택에 누구보다도 먼저 골프를 접하게 된 김성윤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골프 수업을 받게 된다.

남편의 힘든 선수생활을 지켜보며 아들이 골프를 직업으로 삼는 것을 말려왔던 최씨가 자신의 뜻을 포기했기 때문.

가족 전체의 후원을 받게된 김성윤은 고교 1년생이던 지난 해 각종 중고대회에서 우승을 거의 싹쓸이한 것은 물론이고 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인 매경LG패션오픈, 슈페리어오픈에서도 아마추어 1위를 차지해 이미 프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국내가 좁아진 김성윤은 지난 6월 중순 도미,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에까지 올랐지만 어머니 최씨는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 표정. 최씨는 군 미필자인 아들이 우선 대학에 진학한 뒤 프로에 진출하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프로직행과 미국대학으로의 유학 등 아들의 미래를 결정할 선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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