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시범동사무소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운영하고 참여하는 주민자치센터가 첫 선을 보인다.
대구의 경우 시범구인 동구청은 전체(20개) 동사무소에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하고 다른 지역은 2개 동(洞)씩 시범 운영한다.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할 동사무소들은 지난 6월부터 7천500만원씩 예산을 지원받아 취미교실, 인터넷검색방, 주민휴게실, 생활체육시설, 노래방 등 지역실정에 맞는 시설을 갖추고 프로그램을 마련하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수성구 범어2동주민자치센터는 기존 동사무소 1층 사무실의 업무 공간을 줄이고 대신 주민휴게실과 컴퓨터, 팩시밀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검색방이 들어선다. 2층은 주민문화시설로 서예.컴퓨터 등 취미교실이 운영되며 음료수를 마시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래연습장도 마련된다.
또 두산동주민자치센터는 들안길 먹거리골목이 있는 점을 감안해 음식점 종업원을 대상으로 관광영어 강좌를 마련하고 사회복지시설 등에 음식물을 제공하는 '사랑의 도시락 나누기' 행사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동구청은 각 동마다 인터넷과 PC통신을 무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사랑방'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해 주민끼리 필요한 기술과 용역을 서로 교환하는 '봉사품앗이은행'을 설치한다.
생활체육시설이 부족한 지저동, 동촌동, 공산동, 신암4동 등 7개동은 에어로빅, 기체조 등으로 짜여진 생활체육교실이 운영된다.
주민자치센터는 주민자치위원회에 의해 운영되는 만큼 운영 부족이나 주민 참여가 저조할 경우 부실하게 운영될 가능성도 높다.
또 예산지원이 뒷따르지 않을 경우 주민 부담만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강좌를 마련하고 유능한 강사를 섭외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처음 시행하는 만큼 경험 부족 등에 따른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복지 차원에서 예산을 편성해 주민자체센터에 대한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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