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9일 오후 6시 현재(이하 현지시간) 7천명에 육박했으며 현지 언론들은 희생자가 1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명 구조와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수백만명의 주민들이 당국의 여진 발생 경고에 따라 3일째 거리에서 밤을 지새울 채비를 하고 있다.
터키 최고의 지진학자인 아흐메트 메테 이시카라 교수는 지난 17일 지진이 발생했던 터키 북서부 지역에서 3시간 사이에 210회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탄불 소재 칸딜리 지진연구소장인 그는 "이같은 여진들은 17일 지진의 진앙지인 북아나톨리아 단층선의 최남단에서 발생한 것이며 새로운 지진의 시작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시카라 교수는 이번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17일 부르사지방 겜릭마을에서 진도 5.0의 지진이 발생한뒤 단층선을 따라 계속되고 있는 지진운동에 대해 이미 불안감을 표명, 주목된다.
이시카라 교수의 이같은 경고에 따라 당국이 주민들에게 건물에서 나와 멀리 떨어지도록 촉구하자 수백만명의 주민들이 공원이나 도로 인근의 옥외로 대피하고 있으며 언론기관 등에는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한편 앙카라 소재 터키 정부 위기대책본부는 지난 17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6천886명으로, 부상자는 3만3천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본부측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이즈미트 지역에서만 3천261명이 숨지고 1만1천750명이 부상했으며 마르마라해(海)에 있는 얄로바의 경우 사망자와 부상자수가 각 1천276명, 9천500명이다.
또 이즈미트 인근 사카리야에서는 1천명이 숨지고 3천400명 이상이 다쳤으며 터키의 경제 중심지인 이스탄불의 경우 사망자 984명, 부상자 9천5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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