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명 사망, 2만명 부상

입력 1999-08-19 00:00:00

터키 서북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8일 오후(현지시간)까지 3천979명으로 늘어나고 부상자도 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무너진 건물 잔해속에 수천~1만명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구조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역별 사망자는 진앙지 인근인 마르마라 해변의 이즈미트시에서 2천33명, 사카리아 723명, 이스탄불 460명, 얄로바 340명, 볼루 240명, 부르사 48명, 에스키세히르 28명 등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외에도 터키 서북부 지역은 특히 터키 국내총생산(GDP)의 35%를 차지하는 경제중심지여서 이번 지진으로 터키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

또 이번 지진으로 화재가 발생한 이즈미트 북부 국영 석유공장의 경우 30여개의 대형탱크중 7개가 불길에 사로잡혀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있으며 이 불길이 8천t의 암모니아가 저장된 인근 비료공장 및 화학공장 등으로 확산될 경우 또다른 대형참사 및 환경재앙도 우려되고 있다.

피해지역 주민들도 아직 여진을 우려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뜬눈으로 노상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의 피해지역에서 민간 자원자들이 삽을 이용하거나 맨손으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데 반해 당국의 생존자 수색 및 구조작업이 조직적이지 못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