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오너 4형제

입력 1999-08-19 00:00:00

금호그룹의 박성용(朴晟容) 명예회장과 정구(定求 현 회장).삼구(三求 아시아나항공 사장).찬구(贊求 금호석유화학 사장)씨 등 오너 4형제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불법거래로 나란히 검찰에 고발됐다.

10대 재벌 오너 형제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 주식거래로 한꺼번에 고발된 것은 초유의 일이다.

금융감독원은 18일 금호그룹 박성용 회장 등 4형제가 계열사인 금호산업(주)과 금호건설(주)이 합병한다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하거나 시세차익을 취한사실을 적발, 모두 증권거래법(미공개정보이용.시세조종 등)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조사결과 박 명예회장 등 4명은 지난해 4월 금호산업 주식 22만주(각 5만5천주)를 장내에서 사들인 뒤 같은해 12월 금호석유화학에 모두 팔아 9억2천만원(각 2억3천만원)의 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금호산업과 금호건설의 합병사실이 공시(98년 11월)되기전인 작년 4월부터 11월 사이에 금호산업 보통주 111만4천860주와 우선주 386만6천90주를 매입해 12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이 주식은 아직 매각하지않아 실제 이익실현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