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대행 신당창당 일문일답

입력 1999-08-18 14:57:00

이만섭(李萬燮)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은 18일 신당창당 과정에서 기득권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관련,새로운 신당에 참여하는 신진 인사들을 존중하는 뜻에서 말한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대행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구체적으로 어떠한 기득권을 상정하고 있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9월초에 창당준비위를 구성한다면 창당시기가 다소 앞당겨지는 게 아닌가.

▲준비위는 내달 7일 이전 구성하겠다. 이를 통해 모든 절차를 마친뒤 늦어도 12월 이전에 창당하겠다. (당이 연말까지 창당을 완료하겠다고 밝혀왔다는 점에서 1개월 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득권을 포기하고 외부인사와 대등한 입장에서 공동 창당하겠다는 것은 결국 당 해체를 의미하는 것으로도 비쳐지는 데.

▲반드시 그런 의미는 아니다. 기득권 포기는 선언적 의미이며 신당의 모든 문제는 준비위에서 논의하게 된다. (이와 관련, 배석했던 정동채기조위원장은 기득권 포기에 대해 이대행이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다고 밝힌 것과 달리"정치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선거구제와 관련, 야당이 중선거구제를 계속 반대할 경우 본회의에서 표결처리, 나아가 변칙처리까지 강행할 수도 있는가.

▲원칙적으로 여야간 타협을 통해 매듭지으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IMF 등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 정치권 개혁을 위해 야당도 조속히 자체적인 협상안을 마련한 뒤 협상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

-재벌개혁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

▲재벌 해체가 아니라 건전하게 육성하자는 것이다. 과거의 대통령들은 정경유착으로 재벌들로부터 막대한 정치자금을 받았던 만큼 개혁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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