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입력 1999-08-17 14:17:00

최근 비가 자주 내리면서 무성하게 자란 각종 야생 버섯을 따 먹고 중독돼 목숨을 잃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비가 많이 내림에 따라 가을철까지 독버섯 중독 환자의 발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독버섯은 대략 50여종. 광대버섯과 송이버섯.독청버섯.끈적버섯.의대버섯.무당버섯 등이 대표적인 독버섯으로 분류된다.

독버섯은 유독성 알칼로이드 물질로 구성돼 중독 증상을 다양하게 나타낸다.

중독된 환자의 예후는 나이.증상.증세의 지속시간.간기능부전에 의한 출혈의 응고상태 등에 따라 결정되지만 10세미만의 경우는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대부분의 경우 보존적인 치료로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급성 간부전이나 신부전에 의해 죽게된다. 사망률은 20%미만으로 알려지고 있다.독버섯은 중독증상에 따라 세가지 형으로 구분된다.

▲위장염형가장 흔한 중독으로 버섯을 먹고 1, 2시간뒤 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났다가 1, 2일이 지나면 자연 회복된다.

▲콜레라형버섯을 먹고 6~12시간뒤 복통을 동반한 구토.설사증세가 나타나 쉽게 탈수상태에 이르는 등 콜레라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간독성과 신독성을 유발하고 경련과 혼수상태로 이어져 수일내로 목숨을 잃게된다. 사망률 60~100%로 높고 아마니타독소(Amanitatoxin)를 갖고있는 알광대버섯.독우산광대버섯 등이 이에 속한다.

▲신경형버섯을 먹고 1,2시간뒤 구토.현기증.시력장애 등이 나타나고 연달아 이상 흥분상태가 지속되다가 1,2일뒤 정상을 되찾는다. 특히 미치광이 버섯을 먹었을 경우는 평형감각을 잃고 환각.광란과 함께 실신했다가 하루쯤 지나면 회복된다독버섯 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과 가을철 숲속 땅과 썩은 나무위에서 군생(群生)하는 버섯을 먹지않고 △식용이라도 오래된 것은 먹지 말고 △채취후 보관상태가 불량하거나 조리후 오래된 버섯은 버리고 △먹은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먹은 버섯이 의심될 경우는 목구멍에 손을 넣어 토하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위세척을 한뒤 활성탄과 설사를 하게 하는 약을 투여, 독소를 제거해야 한다. 활성탄으로 사용되는 숯가루는 체내의 독성분을 제거해 주며 독소를 처리하는 간장과 신장 기능을 촉진시킨다. 이같은 대응시기가 생명을 좌지우지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위장염 증상이 나타나면 수액요법과 전해질 교정법을 쓰고 간기능과 신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신기능 장애가 심하면 혈액투석을 실시하고 중독된 버섯의 종류에 따라 아트로핀.페니실린.피리독신을 주사하기도 한다. (도움말:가야기독병원 내과 성이경과장.053-620-9560)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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