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협 스포츠 마사지 대학생 봉사활동

입력 1999-08-17 00:00:00

최근 대구생활체육협의회와 (사)대한안마사협회대구지부간에 스포츠마사지를 둘러싸고 한바탕 '영역시비'가 일어 양측이 갈등은 빚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비의 발단은 대구생체협이 이달초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다사농협에서 하계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일어났다. 대구생체협은 지역대학 체육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생활체육자원봉사단을 운영하며 농촌지역 노인.주부.어린이 대상으로 스포츠마사지를 비롯, 무료로 생활체조와 어린이축구.성인병검진.체력측정 등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생체협의 이같은 스포츠마사지 프로그램운영 사실이 알려지자 안마협회대구지부측은 자신들의 생업문제와 관련한 사항이라고 발끈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80여명의 회원들은 봉사현장과 생체협 사무실로 몰려가 1시간여동안 항의사태를 빚었다.

결국 자원봉사활동차원에서 스포츠마사지를 실시했던 대구생체협은 안마사협회의 항의에 대해 정중히 사과했다. 또한 앞으로 마사지 교육과 영역침해를 하지 않겠다는 장영도회장과 주태호사무처장 명의의 각서를 쓴 뒤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안마사협회 김주식대구지부장은 "생체협에서 스포츠마사지를 운영하는 것은 우리 영역을 침해하는 것이며 생체협은 재발 방지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체육인과 일반인들의 이용이 늘면서 일부 대학에서 정식 학과목으로까지 개설된 스포츠 마사지의 '영역시비'는 이번만으로 끝난 것인가.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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