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진이 프로통산 12번째 100승 투수대열에 올랐다.
김상진은 1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시즌 마지막경기에서 1승을 챙겨 시즌 12승,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김상진은 이날 7과 3분의 1이닝동안 6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낮게 깔리는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상대타선을 산발로 처리했다.
김상진은 8월 들어서만 3승과 함께 방어율 0.9점대를 기록했고 최근 5연승의 쾌조를 보였다.
그는 지난 91년 두산(당시 OB)베어스에 고졸연습생으로 출발, 첫 해에 10승을 올리며 '연습생신화'를 창조했다. 95년 17승을 건지며 두산의 우승을 이끌었고 2차례만 빼고 91년부터 매년 10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삼성으로 이적한 그는 원숙한 마운드운영과 다양한 구질을 앞세워 팀의 실질적 에이스역할을 하고 있다.
김상진은 "땀을 많이 흘려 여름이 가장 힘든데도 올 시즌은 여름성적이 좋다"며 "남은 기간 팀의 한국시리즈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李春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