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제'1년 교장'임용 학교운영 제대로 되나

입력 1999-08-17 00:00:00

초등학교 교장을 1년간의 계약제로 임용한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기업체도 아닌 교육기관의 장을 1년간 채용하면 과연 학교의 운영이 제대로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정치인이나 행정가 빼고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의 모든 살림살이를 책임져야하고 수천명의 학생들의 안전은 물론 교육도 해야하며 교사를 관리해야하는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지고 있는 중대한 자리이다. 여기에 1년짜리 교장을 앉혀 놓는다는 것은 교육정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불안하기 짝이없다.

IMF시대 직장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나돌며 모든 사람들의 봉급이 다 깎이는 시대에 퇴직금을 받은 사람을 다시 엄청난 월급으로 재취업 시키는것은 교육을 또다시 황폐화 시키려는 정책에 다름 아니다.

이영순(대구시 달서구 성당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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