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의 사실상 해체를 의미하는 대우그룹 구조조정 방안이 확정되고 이를 반영한 수정 재무구조개선약정이 체결됐다.
앞으로 채권단은 대우측의 이행실적이 부진해 제재대상으로 판단될 경우 계열사별 상황에 따라 즉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또는 회사정리절차 등의 법적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한 13개 대우계열 채권금융기관들은 16일 오전 제일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그동안 대우구조조정 전담팀이 마련한 구조조정 방안을 승인, 확정지었다.
채권단은 이어 이를 반영한 수정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대해 대우 11개계열사 사장과 6개 은행장 등의 서명을 받아 약정을 체결했다.
채권단이 마련한 구조조정방안은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 대우전자, 대우통신PC부문,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등의 계열사를 분리, 매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중 특히 대우증권은 채권단이'선인수 후정산'의 방식으로 지분을 인수한뒤 추후 원매자를 물색해 매각하기로 명시했으며 경남기업도 계열분리후 매각하고 대우개발은 대우자동차와 합병후 사업부문을 분할 매각하기로 했다.
㈜대우는 건설과 무역부문을 계정분리한 뒤 건설부문은 계열분리를 즉시 추진하기로 했으며 대우중공업 기계부문은 일단 출자전환후 정상화를 모색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매각하기로 했다.
대우자동차에 대해서는 GM과의 전략적 제휴 추진결과에 따라 계열의 존속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대우그룹은 대우자동차,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캐피탈, 대우통신 자동차부품부문 등 자동차관련 4개사와 해외 자동차법인 관리를 맡을 ㈜대우 무역부문과 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등 6개사로 이뤄진 자동차전문 기업군으로 축소.재편된다.채권단은 재무약정에 각 계열사별로 계열분리, 매각 등 처리방향을 담는 것외에 구체적인 매각시한도 명시하고 대우측이 이를 준수하지 못하면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부터 담보처분권을 행사해 매각작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재무약정 체결후 6개 주요은행이 계열사를 3∼7개씩 분담해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일정을 지키지 못할 경우 담보처분권을 즉시 실행하는 한편 워크아웃이나 회사정리절차 등의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계열전체의 약정이행은 3.4분기 실적의 경우 오는 10월15일, 4.4분기는 내년 1월15일까지 부채비율, 계열사정리, 자산매각, 외자유치 등의 4개항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대우그룹은 재무약정 체결후 정해진 시한을 지키지 못하면 채권단에의해 계열사가 강제 매각당하고 그룹이 해제되는 운명에 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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