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12월결산 법인의 반기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그러나 대우그룹 구조조정안 발표지연에 따른 실망매물 출회와 수익증권 환매의 조건부 허용으로 인한 단기 금융시장 혼란우려, 모건스탠리의 한국투자비중 축소 등 내외 악재가 겹쳤다.
이번주는 수익증권 환매사태 영향 등 자금시장 움직임과 16일 발표되는 대우그룹 구조조정방안이 향후 장세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초반부터 수익증권 환매 규모가 많을 경우 투신권의 주식매수 여력 감소와 함께 환매에 대비한 주식매도로 조정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예상보다 환매규모가 적으면 주식시장은 급속히 안정을 찾을 것이다.
단기적으로 혼조국면이 예상되나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가 확고한데다 투신권의 환매사태 우려가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빠른 시일내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단기 등락과정을 거친 뒤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다이번 조정은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문제로 파생했다. 구체적 처리방안이 확정되면 대우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개별기업의 변수로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다. 과거 한보와 기아사태때도 그랬다. 분사.자산매각.외자유치.출자전환.계열사 매각.공적자금 투입 등 어떤 형태로든 처리만 되면 향후 장세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투자전략은 여러 악재에 가려져 있는 반기 실적호전주에 대한 매수가 좋을 것이다. 실적호전주는 한차례 레벨업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정은 현장세의 중심에 있는 수출관련주와 실적대비 저평가 종목군을 저점매수할 수 있는 기회다.
현대증권 상인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