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공격 위협 美, 강력 대처 경고

입력 1999-08-14 00:00:00

미국 백악관은 13일 타이완(臺灣)에 대한 중국의 어떠한형태의 군사행동에도 '중대한 우려'를 갖고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리비 대변인은 중국이 타이완의 독립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새로운 무력시위를 검토중이라는 워싱턴 포스트 및 뉴욕 타임스 보도와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리비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 정부는 타이완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관련, 중국측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으며 중국의 무력시위에 대한 징후도 포착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 정보당국은 중국이 타이완 해협에서의 무력시위를 위해 군사력을 동원중이라는 이상(異常) 움직임이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그동안 양안(兩岸) 관계의 긴장해소를 위해 중국 및 타이완측과 빈번한 접촉을 가져 왔다"면서 "어느 누구도 미국의 정책에 의문을 가질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행정부는 지난 96년 3월 중국이 타이완에 대해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이자 2척의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었다.

이에 앞서 워싱턴 포스트 등은 중국이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의 '특수한 국가 대 국가 관계' 발언에 대응, △타이완이 지배하는 일부 섬의 봉쇄 △타이완 선박 나포 및 영해 침범 △제한적인 공중전 등의 군사행동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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