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金重權)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국민회의 서울시지부 원외지구당위원장 2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정가 일각에선 김실장이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차원에서 당쪽 인사들을 접촉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이와 관련, 김실장의 한 측근은 "지난 달 서울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모임인 '서울구락부'의 초청을 받았으나 대통령행사 관계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이번에 이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면서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실장은 다만 경제회복과 4강 외교 성과 등에도 불구하고 김대통령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걱정을 하면서 당.정간의 적극적인 협력과 결속을 당부했다.
또 김실장은 참석자들이 김현철씨 사면불가 입장을 전달하자 "8.15때 정책전환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져 잔형 집행면제라는 부분사면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한편 정가는 김실장이 서울시 원외지구당위원장들과의 대규모 회동을 계기로 서서히 당 복귀작업을 가시화하면서 오는 연말쯤 국민회의의 신당창당때 '거물'로서의 모습을 드러낸 뒤 다음 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 간판으로 출마할 것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
李憲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