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이 서안 철군일정 수용

입력 1999-08-11 14:56:00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철군 일정을 받아들였다고 팔레스타인 관리가 1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팔레스타인 제2인자인 마무드 압바스가 지난 9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를 극비리에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의 중동 지역 방문을 늦추는 계기가 됐던 중동 평화 회담의 교착 상태에 일단 돌파구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의 영토-평화 교환 협정인 '와이 리버 협정'이행을 오는 9월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바라크 총리의 제안을 맹렬히 비난했었다.

협정을 당장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 병력의 요르단강 서안 추가 5% 철군은 10월에나 가서야 겨우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은 서한에서 와이리버 협정에서 명시한 모든 의무 조항들이 "오는 11월까지 전면 이행돼야 한다"고 못박고 있어 철군 완료 시한을 내년 2월로 제안한 바라크 총리와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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