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머리카락 얼굴도 감염 사정권

입력 1999-08-10 14:18:00

무좀이란 피부사상균 또는 백선균이라 불리는 곰팡이가 피부표면인 각질층에 기생하며 만들어낸 '표재성 진균증'으로 전문의들은 '백선(白癬)'이라 부른다.

백선균은 각질이라는 단백질을 녹여 영양소로 쓰면서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곰팡이로 피부외에도 머리카락과 손·발톱 등 전신 어디에나 침범할 수 있다.

이는 전체 피부질환의 3,4분의 1을 차지하며 발생부위에 따라 족부(발)·조갑(손·발톱)·완선 또는 음고부(사타구니)·수부(손)·체부(솜털이 나 있는 부위)·안면(얼굴)·두부(머리 밑과 두발)백선으로 구분된다.

전염경로는 △사람피부 △애완동물 △토양 등이며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염은 목욕탕·실내화·수건·이발기구·의자 머리받이 등에 의해 이뤄진다. 백선 예방을 위해서는 공중 목욕탕 등 공공시설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평소에 남의 양말이나 신발을 신지 않아야 한다.

뚱뚱한 사람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피부겹침을 해소하고 땀 배출량을 줄여야하며 애완동물은 사전 수의사의 검진을 거친뒤 집에 들여놓고 털이 많이 빠지고 비듬이 일면 추방해야 한다.

백선은 항진균제 복용과 함께 연고나 매니큐어 형태의 약제를 2주~1개월간 환부에 바르는 방법으로 제압할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등과 같은 면역억제제 사용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특히 백선이 아닐 경우는 항진균제가 듣지 않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요구되며 여름철에는 무엇보다도 몸을 깨끗이 씻고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족부백선

한번 걸리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조갑백선이나 수부·음고부로 확산된다. 증상은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발바닥 허물이 벗겨지고 발바닥에 작은 물집이 생기고 참을 수 없이 가렵고 긁으면 2차 감염으로 붓고, 사타구니의 임파선이 커진다. 치료에 앞서 손·발톱으로 번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하고 평소에 땀 흡수력이 좋은 면양말이나 샌들 등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조갑백선

손·발톱이 누렇게 변하면서 끝 부위부터 두터워지고 쉽게 부서진다. 만성화 되면 다른 부위나 가족들에게 백선을 옮기는 균 창고 역할을 하게된다. 혈관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인해 3개월이상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완선(음고부백선)

사타구니의 음낭 인접부위에 반달모양의 가장자리가 둥글고 검게 착색되며 가려움이 심한 붉은 반점으로 나타난다. 사춘기~청년기 남자에 많다.

▨수부백선

주로 한쪽 손바닥 허물이 벗겨진채 거칠고 가렵다. 손목이나 손등으로 넘어가는 곳에 병소가 둥글게 나타난다.

이밖의 피부질환으로는 손·발가락 사이가 허옇게 짓무르거나 손·발톱 주위가 붉게 부어오르는 '칸디다증'이 있다.

(도움말:경북대병원 피부과 전재복 교수)

黃載盛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