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긍규(李肯珪)총무선출을 위한 자민련 의원총회는 예상과 달리 당 내분 봉합 양상을 보였다. 이신임총무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동의 아래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지명했다는 점에서 당초 내각제 강경파들의 반발이 예상됐지만 예상과는 달랐다. 오히려 이총무 선출에 만장일치로 동의하는 등 박총재체제 구축을 용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강창희전총무는 이임사에서 "정치권이 격동기고 당도 어려운 상황인 만큼 박총재를 중심으로 단합해서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상외의 발언을 했다. 지난 4일 강전총무가 총무직을 던졌을 때 당이 거의 분열직전까지 갔던 상황과는 판이한 모습이었다. 강전총무는 또 이날 의총 직전 총리공관으로 김총리를 찾아가 총무직 사퇴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충청권 의원 중 JP와 결별도 불사할 것 같았던 몇몇 의원들도 발언신청에 적극적이었다. 조영재의원은 "지금 언론에 자민련이 금방 해체될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지금은 굳게 뭉쳐 보수정당으로서 당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일영의원도 "지난 6일 김용환전수석부총재 환송식에 참석한 것은 잘 다녀 오라는 의미도 있지만 당 화합을 위해 하루속히 귀국해 달라는 의미도 있었다"고 해명하고 박총재 중심의 당 단합을 주장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박총재도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박총재는 일단 합당 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는 충청권 의원들을 향해 "김총리가 기자회견에서 합당은 없다고 말했고 이는 당론"이라고 달랜 후 총리 해임건의안을 의식, "자민련소속 의원들이 JP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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