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한 '냉천유원지'

입력 1999-08-09 15:05:00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일대 냉천유원지를 현 실정에 맞게 새로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냉천유원지는 총 62만5천평으로 자연랜드, 골프장, 휴양운동시설 등이 들어서 산속 유원지로 대구시민의 사랑을 받아왔으나, 십수년 째 개발이 안되는 바람에 최근에는 유원지로서의 기능을 상실,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자연랜드(5만7천평)의 경우 77년 5월에 조성 계획이 결정됐으나 이후 투자가 미비, 구식 놀이시설이 대부분이라 시민들의 발길이 뜸한 상태이며 새로운 위락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수성유원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낙후한 상태다. 휴양운동시설(2만1천평)도 그동안 사업자가 바뀌는 바람에 개발이 지지부진 했는데 96년7월부터는 온천지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온천관련 시설을 짓기위해 계획은 세우고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개발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냉천유원지 내에서 비교적 체면을 유지하고있는 곳은 골프장(7만4천평)으로 현재 7홀규모의 '간이 골프장'으로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올바른 퍼블릭(대중) 코스가 되려면 적어도 9홀이 돼야하므로 코스 증설문제가 일찍부터 제기돼왔으나 아직까지 해결이 되지않고 있다.

대구인근에 일반 대중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코스가 전무한 상태라 냉천의 간이 골프장은 항상 이용객들로 만원을 이루고있다.

그런데도 증설이 쉽지 않은 것은 이곳이 유원지여서 '유원지 시설기준'에 따라야 하기 때문. 그러나 골프장을 유원지로 보지않고 체육관련 시설로 변경하면 증설이 가능하다.

한편 대구시는 '냉천유원지 개발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오는 11월말까지 개략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사업시행자들이 원하는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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