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 미래 전망'문화강좌'마련

입력 1999-08-09 14:05:00

예술마당 솔서 6회 연속'지역 문단' 분석에서 詩 패러다임 고찰까지90년대 문학을 반성하고, 21세기 한국문학의 미래를 전망하는 '제1회 젊은이를 위한 문학강좌'가 열린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대구지회, 민족문학작가회의 대구지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강좌는 오는 18일부터 9월3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오후 7시30분 두차례 6회 연속으로 '예술마당 솔'에서 마련된다. 소설가 현기영, 시인 이동순 이하석 나희덕 박남준 박영희씨가 강사로 초청돼 대구·경북문단의 진단에서부터 21세기 문학의 방향성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 문학의 흐름에 대해 짚어본다.

18일 첫 강좌는 이동순교수(영남대)의 '대구문학의 정통성'을 주제로 한 강의로 시작된다. 상화·빙허 이후 90년대에 이르는 대구문학의 역사적 맥락과 경향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20일 두번째 강좌는 젊은 시인의 눈에 비친 90년대 우리 시문학의 흐름에 대한 성찰의 자리다. 나희덕씨가 '젊은 시인이 본 90년대의 시'를 주제로 90년대 시의 다양한 경향에 대해 탐구한다.

또 25일에는 소설가 현기영씨가 '21세기 소설의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90년대 소설문학을 지배해온 방만한 상품소비문화를 반성하고, 이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21세기 소설문학의 역량과 기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강좌의 초점은 주제와 문체·역사적 소재 다루기를 중심으로 21세기 소설이 나아갈 길에 맞출 예정이다. 이어 27일 네번째 강좌에서는 시인 이하석씨가 '21세기 시의 방향'에 대해 살펴본다. 21세기 시의 패러다임을 고찰해 보고, 역사적 소재의 형상화 가능성을 짚어본다.

한편 9월 1일과 3일 두차례의 강좌는 시창작에 있어 일상적인 생활과 삶을 어떻게 문학적으로 형상화 해야 하는지를 고찰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시인 박남준씨와 박영희씨가 자신들의 창작경험을 바탕으로 일상과 문학, 삶과 문학의 본원적 관계를 짚어보고, 이를 창작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에 대해 들려준다. 회비 2만원, 문의 053)427-8141.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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