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자산매각 장세에 큰 변수

입력 1999-08-09 14:12:00

지난주 주식시장은 주후반 대우그룹 해외채권단과 정부의 마찰, 세종증권 회장과 3투신 채권부장 구속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투매분위기가 확산됐다. 특히 정부의 투신권에 대한 환매자제 요청에 따라 자금흐름이 왜곡돼 증시나 채권시장이 활력을 잃어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기술적 분석상 여러 지표들도 강한 경계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장대음봉이 등장하고 호가공백 상황하에서 투매, 거래량 급감세가 뚜렷하다. 더욱이 20일 이동평균선상의 지수저항이 6일째 계속되고 있다. 20일 이동평균선이 하향곡선을 나타내고 있어 장세가 반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금융시장의 불안정과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지속되는데다 투신권도 고객들의 환매요구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식매수 포지션을 강화시킬 수도 없는 처지다. 또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그러나 호재도 있다. 주가지수 선물과 현물간의 괴리율이 축소되고 있고 한국은행도 장기금리에 대한 안정의지를 재천명했다. 재경부도 금융시장에 불안을 주지않도록 국채발행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대한 안정의지를 밝혔다. 엔화 강세흐름도 중장기적 호재다.

따라서 대세상승기조는 여전하나 이번주 주식시장 역시 대우문제로 인해 박스권에서 반등과 속락을 되풀이할 것같다. 그러나 대우그룹 자산매각에 대한 여론이 호전돼 거래량이 회복되는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보수적 관점에서 대처해야 한다. 매매전략은 반기실적 발표 12월결산 법인들중 실적호전주와 제약 및 생명공학 관련주, 실적대비 저평가 증권주 등을 중심으로 종목별 단기매매가 좋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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