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막의 여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마릴린 먼로.
죽은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추종팬들은 아직도 그녀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지난 4일은 그녀의 37주기.
1962년 LA의 한 방갈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먼로가 3일뒤 묻혔던 웨스트우드 빌리지 메모리얼 공원에는 70여명의 팬들이 모여 조촐하게 기념식을 가졌다.
할리우드 제작자인 스탠리 루빈과 해변에 있는 먼로의 마지막 사진을 찍었던 사진사 조지 배리스가 추모사를 하고 사람들은 먼로의 이름과 생몰 연대가 새겨진 기념패를 만들어 먼로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전직 B급영화 배우로 먼로와 뉴욕의 한 바에서 만난 후 가까운 친구가 된 후 배우수업을 같이 받았던 진 카멘. 그녀는 먼로 죽던 날 밤을 이렇게 기억한다.
"그녀가 죽던 바로 그날 밤 나에게 수면제를 갖다 달라고 했지만 술에 취해 있어 갖다줄 수가 없었다. 그녀에게는 수면제가 없었고 그 다음날은 나와 골프약속까지 했다. 먼로는 늘 죽음을 두려워했으며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했다는 발표는 믿을 수 없다. 그녀를 구할 수도 없었지만 만약 구하려고 했다면 나도 같이 죽었을 것이다" 라면서 타살의혹을 강력히 주장한다.
또 다른 한 전직 여배우도 "먼로는 살해당하고 그 사실은 철저히 은폐됐다"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생전에 먼로와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의 열성은 광적인 것이어서 데니스 스미스는 먼로를 죽음으로 이끌고 간 수면제 처방전과 검시보고서의 복사본까지 갖고 있을 정도.
먼로가 존 F 케네디 대통령에게 "생일 축하해요"라고 다정하게 속삭이던 그날 밤 먼로의 머리를 손질했던 헤어드레서 미키 송은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들을 빨리 잊어버리지만 그녀는 여러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鄭知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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