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대상업체 자구계획 이행 저조

입력 1999-08-09 14:51:00

우방.서한 등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 업체들의 자구계획 이행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기업개선작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부동산 매각 및 계열사 정리에서 우방과 서한은 올 상반기 목표의 60.9%, 70%를 추진하는데 그쳤다. 이는 기업 개선 계획을 확정한 전국 76개 업체 평균인 73.6%에 비해서도 떨어지는 수치다.

금감원이 발표한 자구계획 이행 부진 주채무계열 5개사는 세풍(이행율 2.4%), 동아건설(20.9%), 진도(92.8%), 쌍용건설(96.9%), 우방 등이며 중견대기업 중에서는 성창기업(40.7%), 일동제약(50%), 동화면세점(87%), 동보건설(87.5%), 서한 등이 부진업체로 꼽혔다.

채권 금융기관들은 올 상반기까지 기업 개선 계획을 세운 전국 76개 업체에 대해 총 채권액 33조6천억원 중 20조6천억원을 이자 감면하고 3조원의 출자전환, 1조6천억원의 신규자금 지원 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워크아웃 기업들은 앞으로 남은 자구이행 계획을 현실성 있게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기업 구조조정위원회에 전달해 향후 진행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방.서한 관계자들은 "부동산 매각 계획은 경기활성화를 예상하고 입안했으나 올들어서도 기업 보유 부동산 시세가 IMF 때와 비슷해 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며 "자산매각과 달리 영업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아졌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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