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박물관장 사진 공개

입력 1999-08-09 00:00:00

1881년 고종황제의 명을받은 울릉도 최초의 검찰사(檢察使) 이규원(李奎遠)의 실물이 담긴 사진이 9일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규원 검찰사의 사진을 공개한 이종학(독도박물관) 관장은 1894년(명치 27년)일본이 발간한 한국사진첩이라는 책자를 입수하고 1891년 (고종 28년)9월 제주목사 부임당시의 기록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이규원 검찰사의 실물이 담긴 사진첩속의 문헌에는 "이목사가 조선국에서는 걸출한 문인이라고 기록돼"무과에 급제한 검찰사가 학문에도 뛰어난 인물이라는 점이 일본이 발간한 책속에서 발견된 점이 새롭다는 지적이다.

울릉도 검찰일기에 따르면 고종왕조실록과 1882년 당시의 '울릉도검찰일기'와 복명서가 일치하고 이규원 검찰사는 1881년 울릉도 검찰사로 임명돼 82년 4월 29일 102명과 구산포를 출발, 30일(고종 19년)아침 8시 울릉도 소황토구미(小黃土邱尾) 현 서면 학포리에 도착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이관장은 밝혔다.

복명서에서 새로이 밝혀진 내용은 검찰사가 도착해보니 이미 본국인 140명이 울릉도 학포 24명 태하동 23명등에 분포해 살면서 고기잡이와 담배농사등의 일을 하면서 살고 있었다는 것.

또 1883년 4월 공식적으로 육지에서 54명을 울릉도에 첫 이주한 기록과 1901년 11월 향년 69세에 이 검찰사가 사망한것으로 기록돼 있다.

한편 서지학자인 이종학 독도박물관장은 "이번에 공개된 이 검찰사의 기록 사진첩은 울릉도 역사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 자료가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릉.許榮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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